스쿼트, 모든 운동의 왕(2) – vs 레그프레스

스쿼트의 두번째 시리즈에서는 비슷한 운동인 레그프레스와 비교를 해보면서,
힘들고 어려운 스쿼트를 대체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그저 갓. 갓미란

스쿼트를 대체할수 있을까?

헬스장에 가면 하체운동머신이 참 많다.
레그프레스, 핵스쿼트, 펜듈럼스쿼트 등 스쿼트와 비슷한 궤적을 보이는
기구들이 많은데 그 머신들은 스쿼트를 대체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없다.
기능성, 근력, 안정성 등 모든 부분에서 스쿼트가 압도적이다.
바벨 스쿼트만 할 줄 안다면 헬스장에서 하체운동기구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스쿼트 앞에서는 모든 하체운동기구가 보조운동으로 치부될 뿐이다.

필히스나 김준호같은 머신을 잘 사용하고 좋아라하는 보디빌딩선수들은
스쿼트를 비롯한 프리웨이트를 머신으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그들은 근육섬유 한가닥,한가닥을 고립시키며 내추럴들이 수용할 수 있는
근육 볼륨을 훨씬 상회하는 운동볼륨을 부위별로 때려넣는 사람들이다.

애초 우리같은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
아예 다른 운동을 하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인데,
그 사람들과의 관점이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스쿼트를 특별한 운동으로 만드는 점

그렇다면 무엇이 이토록 스쿼트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일까?
바로 내 몸말고 정해져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라는 점이다.
이것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풀어보자.

<두 발이 땅에 붙어있다.>

두 발이 땅에 붙어있다는 점이 시사하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많다.
우리가 일상생활에 아무렇지도 않게 서있을때,
생각보다 몸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중심을 잡기 위해서이다. 힘만으로 버티고 있는것 뿐만아니라,
전후좌우로 모든 근육들이 한쪽으로 쏠리는 점을 막기위해
골고루 힘을주며 중심을 잡는다.

<넘어지지 않으려 한다.>

가만히 서있는 상태에서 앉으려해보자.
우리 뇌에서는 수많은 전기신호가 전신에 퍼진다.
가만히 서있기만해도 중심을 잡으려 온몸에 힘을 주며 중심을 잡는다했는데,
거기에 발목부터 시작해서 체간 아래쪽 관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기능한다.
단지 넘어지지 않으려고.

<그 상태에서 등 뒤에 엄청난 고중량이 실린다.>

단지 넘어지지 않으려고 엄청나게 많은 관절과 그를 감싸는 인대, 근육들이
수많은 작용을 한다. 그 동작에 고중량을 싣는다.
근육입장에서는 엄청난 자극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레그프레스와의 차이가 갈리는 것이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점. 우리몸이 움직이는 궤적이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야한다.
거기서 우리가 넘어지지 않으려, 자연스럽게 나오는 궤적이 레그프레스와의 차이점이다.

마치며

사실 이번 포스팅은 프리웨이트 vs 머신운동의 연장판이기도하다.
머신운동이 더 효용이 높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무척 많다.
그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
그 사람들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

<나의 생각>

예전 ‘야추’님의 글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미국과 전쟁중인 상대 적군 중에 유명한 스나이퍼가 있었는데
그 스나이퍼가 미국을 상대로 너무 큰 활약을 했다고 한다.
미국 입장에서는 현상금도 걸고 하면서 최우선 제거순위에 뽑혔고,
그의 출몰지역 부근을 포함한 주변 넓은 범위에 엄청난 폭격을 퍼붇고,
그를 사살했다는 공지를 냈다.

그리고 그 후로 적국의 스나이퍼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 부근 자체를 쑥대밭을 만들었기 때문에 시체를 확인하지 않아도
제거했다고 확실히 믿는 것이다.
나한테 있어서 스쿼트는 폭격이다.
다리를 포함한 전신을 폭격시키는 운동.
주변까지 알아서 다 운동이 되겠지,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우리 몸의 수많은 근육들까지 이 스쿼트로 알아서 다 조져지겠지.

이게 내가 갖고있는 스쿼트가 머신보다 위대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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